사춘기 발달에 대한 이해About Puberty
성조숙증은 사춘기 이차성징이 또래 아이들보다 2년 이상 빠르게 진행될 때 진단이 됩니다.
여자아이의 경우 만 8살 이전, 남자아이의 경우 만 9살 이전에 사춘기 이차성징이 나타나면 성조숙증이라고 합니다.
시상하부라고 하는 호르몬 분비기관에서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Gonadotropin-releasing hormone, GnRH)이 분비되면 사춘기 발달이 시작됩니다.
GnRH는 시상하부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는 뇌하수체에 작용하여, 성선자극호르몬(gonadotropin)인 황체호르몬(LH, luteinizing hormone)과
난포자극호르몬(FSH, follicle stimulating hormone)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이 두 호르몬이 성호르몬 분비기관인 난소와 정소에 작용하여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과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때 만들어지는 여성호르몬과 남성호르몬은 다시 시상하부에 영향을 주게 되고, GnRH 분비가 증가하게 됩니다.
이렇게 여러 호르몬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사춘기 발달이 진행이 되는 것입니다.
사춘기 발달에 대한 한의학적인 이해는 이미 1000여년 전부터 있어왔습니다.
한의학의 최고 고전 중 하나인 황제내경(黃帝內經)이라는 책의 상고천진론(上古天眞論) 편에는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설명하면서 신기(腎氣)와 천계(天癸)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천계(天癸)라는 물질이 작용하여 초경을 하게 된다는 기록과 천계(天癸)가 없어지면 폐경이 된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에 대하여 그동안 한의학 연구자들에 의해 밝혀진 바로는, 한의학에서 말하는 천계(天癸)가 바로 요즘 말하는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GnRH)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한의학에서는 천계(天癸)에 의해 사춘기 발달이 진행이 되면서 신기(腎氣)가 왕성해지고, 영구치가 나오며, 골격이 커진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女子七歲, 腎氣盛, 齒更髮長; 二七而天癸至, 任脈通, 太衝脈盛, 月事以時下”
황제내경(黃帝內經) 상고천진론(上古天眞論) 중에서
이러한 사춘기 발달이 여자아이는 만 8세 이전, 남자아이는 만 9세 이전에 시작될 경우 성조숙증이라고 진단을 하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도 어떤 원인에 의해서 천계의 작용이 또래보다 일찍 시작이 되는 상태를 성조숙증 이라고 진단을 하게 됩니다.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물질 또는 환경, 천계의 작용을 촉진시킬 수 있는 물질 또는 환경이 바로 성조숙증의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