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는 높이고 비용은 낮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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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동안 학원 뺑뺑이 .. 키 크는데 악영향
  • 작성일   2016-01-08
  • 조회수   5842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스트레스가 심한 아이들은 키가 안 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방학이 시작됐지만 이 시기를 휴식의 기회가 아닌 성적향상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부모들이 많아 학기 중보다 더 바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아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결과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지난달 11~15일 초등학교 학부모 5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사대상의 95.3%가 이번 겨울방학에 사교육을 시킬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7월보다 23.6% 늘어난 것으로 새 학년 선행학습이 목적인 사교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열한 입시경쟁으로 인해 방학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는 아이들은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우리 아이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심각한 수준이며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학업으로 인한 부담감이다. 지난달 16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5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35.4%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꼈다고 답한 청소년도 23.6%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가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음식물의 소화, 흡수를 방해하고 숙면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등 건강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고 그로 인해 건강이 나빠지면 자연히 키도 잘 자라기 힘들다. 뿐만 아니라 성장호르몬의 분비와 작용까지 억제해 키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까지 미칠 수 있다. 실제로 진료를 받으러 온 아이들의 키가 잘 자라지 않은 원인을 분석한 결과 30% 이상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학업문제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우선 부담감을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키가 자랄 수 있는 성장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수면시간에는 충분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바쁜 학원스케줄로 끼니를 거르거나 부실하게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뼈와 근육의 성장에 필수적인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음식은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운동할 수 있는 시간도 확보되어야 한다. 걷기, 달리기, 줄넘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주 3회 30분 정도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가 심한데다 또래보다 키가 작다면 방학을 활용해 성장클리닉을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을 점검하고 현재의 성장방해요인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약을 통한 성장치료는 아이의 심리적 안정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동시에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 키가 잘 자라는데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자녀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꾸준한 소통을 시도하는 부모의 노력이 이어진다면 아이의 몸과 마음은 올 겨울방학 이후 훌쩍 자라나 있을 것이다.